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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는 순혈주의에 대해 묻자 기자에게 이 같이 답했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 이후 삼성의 순혈주의 타파 움직임이 거세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면서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 스마트폰 대전 앞두고 애플 출신 영입 '승부수'
애플에서 시리의 사업모델과 실행 전략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한 아크바칵의 합류로 텍스트나 대화의 맥락을 인식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모달과 관련된 삼성의 연구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크바칵은 애플에서 근무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수석 과학자로 근무했다. 주요 연구분야는 △음성 인식 및 검색 △언어 모델링 △대화 이해 △음성 추적 △방언 및 다국어 인식 등이다. 아크바칵은 이달 말 첫 출근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북미 AI센터 설립을 두고 애플과의 AI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시리에 챗GPT 최신 언어모델인 GPT-4o를 탑재하면서 AI 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들면서 AI 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양사간 AI 관련 기술을 두고 치열한 기술·인적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 출신' 삼성 반도체 구원투수
LG반도체 D램 개발팀에 근무하던 전 부회장은 IMF 사태로 LG반도체가 현대그룹에 인수되자, 2000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D램개발실장(2009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전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2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성공시키며 삼성 '초격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2012년 연간 4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임기 말인 2016년에는 13조원대까지 회복했다.
'LG 최연소 임원'도 삼성行
우람찬 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상무는 올 3월 LG전자를 퇴사한 후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근무 중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엑시노스'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로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 상무는 2014년 'G3' 등 전략 스마트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실적 등을 높이 평가받아 LG전자 임원 중 역대 최연소인 36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 KAIST 최연소 박사 타이틀도 갖고 있다. 미국 반도체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첫 직장이다.
과거는 묻지 않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영입된 최원호 상무 역시 웨스턴디지털에서 선임 테크놀로지스트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램버스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했던 송택상 상무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인텔에서 디렉터로 근무했던 전희정 상무는 삼성전자 어드밴스트패키징(AVP) 사업팀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눈길을 끈다. 메타 출신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던 하헌재 상무는 삼성리서치 시스템온칩(SoC) 아키텍처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DS부문에 재직 중인 A씨는 "동탄 사업장에서 농구를 하다보면 ASML, 도쿄일렉트릭(TEL) 등 다양한 회사의 로고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직원들을 볼 수 있다"면서 "임원급뿐 아니라 테크니컬리더(TL) 직급에서도 다양한 회사와 국적 출신의 인재가 수혈되고 있다"고 전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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