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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S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WWDC 훈풍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3 01:06

수정 2024.06.13 06:04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5개월 만에 탈환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다시 MS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EPA 연합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5개월 만에 탈환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다시 MS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EPA 연합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다.

전날 7% 넘게 폭등한 애플은 이날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오전 장에서 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조3000억달러로 MS의 3조2000억달러를 웃돌았다.

1월 12일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MS에 소폭 밀리며 시총 2위로 다시 내려갔다.

애플이 10일 닷새 일정으로 시작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한 것이 애플 주가 폭등의 발판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막상 10일에는 애플의 AI 전략이 신통치 않다며 매도에 나섰지만 하루 뒤인 11일 뒤늦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애플이 AI 기능을 활용하려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15 이상의 사양은 돼야 한다고 못 박아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27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낙관했다.

에버코어ISI는 애플이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난해 이후 출시된 아이폰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아이폰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이 비록 AI에서 후발 주자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강점을 살려 AI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고 있다.

애플이 MS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지만 1위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2, 3위 MS와 엔비디아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동부시각으로 정오께 MS는 6.41달러(1.48%) 상승한 439.09달러, 엔비디아는 4.37달러(3.61%) 급등한 125.28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9.18달러(4.43%) 급등한 216.33달러에 거래됐다.

정오 현재 시총은 애플이 3조3170억달러, MS가 3조2650억달러, 엔비디아가 3조840억달러 순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4월 19일 165.00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WWDC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 이날까지 주가가 31% 폭등했다.

애플은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시총 1위 탈환을 더 기다려야 하게 됐다.

애플은 후반 상승 폭이 좁혀져 5.92달러(2.86%) 급등한 213.07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3조2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MS는 8.38달러(1.94%) 뛴 441.06달러로 마감했다.
MS 시총은 마감가 기준 3조2780억달러로 1위였다.

엔비디아는 4.29달러(3.55%) 급등한 125.20달러로 올라섰다.
다만 시총은 3조850억달러로 1, 2위에 못 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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