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냉난방공조 글로벌 엔지니어 연 3만명 육성"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3 11:08

수정 2024.06.13 11:08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에어컨담당이 최근 HVAC 아카데미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에게 LG전자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상업용에어컨담당이 최근 HVAC 아카데미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에게 LG전자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톱티어 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설치·관리하는 현지 인력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주거·상업용 냉난방 시스템, 고효율 칠러 등 다양한 공조제품 설치와 유지관리 교육을 하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약 3만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산업·상업 공간 용도에 따라 HVAC 솔루션을 설계하는 특화된 엔지니어링 기술이나, 실제 공급한 조달 사례의 전파 교육 등도 진행한다.

냉난방공조는 건물 규모와 용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등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부터 제품 설치, 사후 관리까지 공조 기술 전문가의 역량이 중요하다.
세계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고객사나 대형 건물 공조 설계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 B2B 핵심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보스턴), 대만(타이베이), 인도(첸나이·콜카타)에서 아카데미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말에는 프랑스(리옹)에 추가 설립을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B2B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바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톱티어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를 초청해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 LG 알룸나이 이벤트'를 열고 사업협력을 강화했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2016년 필리핀·아랍에미리트 △2017년 베트남 △2021년 이집트·폴란드 △2022년 멕시코·인도네시아 △2023년 독일·인도·미국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인프라를 갖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각지의 아카데미를 현지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높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글로벌 HVAC 사업 핵심 인프라로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규모는 약 584억달러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등 후방산업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발열 제어와 전력 효율화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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