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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당심)對2(민심)'로 전대 룰세팅 끝낸 與..당권 주자들 셈법은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3 17:16

수정 2024.06.13 17:16

국민의힘 비대위, 전당대회 룰 8대2로 의결
한동훈 대세론 속 당권 주자들 셈법 복잡
나경원·안철수·윤상현·김재섭 등 어대한 분위기 깰 후보 주목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공동취재)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13일 전대 룰을 당원 100% 반영에서 '당원 80%, 국민여론조사 20%'로 바꿨다. 당초 30%냐 20% 반영이냐를 놓고 격론끝에 최종 20% 일반 민심 반영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이르면 내 주께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예비 당권주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2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히면서 사실상 당 대표 경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한 전 위원장측은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전국적인 인사로 입지가 격상된 만큼 7월 전대에 출마해 범 야권의 입법 독주를 견제해야 할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주자군으로 부상한 데다 강력한 야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상대하기 위해선 전투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가진 한 전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4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불과 두달만에 대표 선거에 나서겠다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당 중진으로 잠재적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곧 한 전 위원장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당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내주께 대표 출사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수도권 험지에서 생환한 만큼 범 야권의 입법 독주에 맞설 새로운 리더십에 적임자라는 게 나 의원측 입장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비윤계를 고루 포용할 수 있는 거중조정력 발휘가 강점이며,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에서 범 야권의 단일대오에 효과적으로 맞설 '유연한 통솔력'을 갖췄다는 게 나 의원측 주장이다. 나 의원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대 룰 개정이 자신의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제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막판 고심중임을 시사했다. 나 의원은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원외인사인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의원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했던 안 의원은 전대 룰 개정과 관련, 민심 반영 비율을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종 20%로 확정되면서 목하 고민중이다.
또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초선의 김재섭 의원 등이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출마를 검토중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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