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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주고 산 중고책 4권, 알고 보니 中국가기밀이었다..中 '발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4 07:11

수정 2024.06.14 07:11

자료사진 /사진=중국 국가안전부 위챗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중국 국가안전부 위챗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노인이 약 1000원에 구입한 중고책 4권이 알고 보니 군사기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국 국가안전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기밀과 6위안'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국영기업에서 일하다 은퇴한 장모씨는 어느 날 동네 근처를 산책하다 고물상에서 종이책이 가득한 뱀가죽 가방 두 개를 발견했다.

이른바 '밀덕'(군사 관련 애호가)인 장씨는 책 4권을 고른 뒤 주인에게 6위안(약 1100원)을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와 책들을 살펴보던 장씨는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는 '기밀', '비밀'이라는 글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 기밀을 사들였다는 생각에 곧바로 방첩기관에 전화를 걸어 책들을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방첩기관 간부와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모든 기밀자료를 회수 및 처리했으며, 고물상 주인에 대한 조사와 교육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 군부대 비밀요원 궈모씨와 리모씨가 파기해야 할 기밀자료 8세트, 총 200권 이상을 파기 절차를 어기고 고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 30㎏ 남짓의 기밀자료를 ㎏당 0.8위안(약 151원)에 판매해 20여위안(약 3800원)을 손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부는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 두 사람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국에서 무엇이 국가 기밀로 분류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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