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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망건 장인 전영인씨, 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예고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4 13:51

수정 2024.06.14 13:51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전영인씨.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전영인씨.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로 전영인씨(55)를 인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정리하기 위해 이마에 두른 머리띠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 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계급 표시 또는 장식을 위해 관자와 풍잠을 매달기도 한다.

관자는 망건 좌우에 달아 당줄을 꿰어 거는 단추 모양 고리 장식, 풍잠은 망건 앞 중간에 달아 갓을 고정시키는 반달 모양 장식이다.

'망건장' 기술은 망건 재료 말총, 사람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만드는 과정은 망건을 졸라매기 위해 좁고 두껍게 짠 띠인 편자를 짜는 '편자짜기', 앞·뒤를 뜨는 '바닥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친 망건을 삶아서 부드럽게 한 뒤 명주천으로 감싸 모양을 잡아주고, 관자를 달아 최종 완성한다.

국가유산청은 "'망건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해 망건장 핵심 기능인 편자짜기, 당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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