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철 집중 강우에 대비해 정부가 사전 점검과 복구대책 마련에 나섰다. 분야별 취약시설은 사전에 점검해 보강하고 피해가발생하더라도 재해보험 등 복구에 필요한 물자를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에서 유관기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호우·태풍 등 여름철 재해 대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도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지며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장마 전에 선제적인 대비 태세를 갖출 방침이다.
노후 저수지 등 520여개소, 전체 배수장 1만4000여개소, 상습침수 지역 배수로 4100km 등 수리시설은 시설상태 및 비상체계 점검을 완료했다.
원예분야 역시 최근 3년간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 및 시설하우스 약 7만6000여개소의 지주 시설결박, 방풍시설 및 배수로 정비 상태를 점검하고 축산분야에서도 노후 축사 및 1만6000여개소의 피해 축사의 축대 보수 등 점검을 마쳤다.
방역과 산사태도 배수로 등 예방 작업을 완료했다. 가축 매몰지 62개소와 과수화상병 매몰지 479개소의 토사 유실 여부와 주변 안내 표지판 등을 점검했고, 산사태 취약지역 2만9000여개소와 산지태양광 취약 시설 약 1만5000여개소의 사방시설물 등을 사전에 점검했다.
또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 농협 등 재난대응 기관과 공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상황실은 24시간 체제로 운영해 상황관리·피해대응·농가홍보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송미령 장관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인 만큼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간 긴밀히 협력하여 여름철 농업 피해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며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피해 농가에 대한 재해복구비 및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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