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언론 검찰애완견' 발언에 安 "정치생명 끝나가니 다급했나"

대북송금 판결 비판한 李 저격한 安
언론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 모욕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생명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망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15일 안 의원은 SNS를 통해 이 대표가 검찰 장악을 넘어서 언론까지 길들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법원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판결에 대해 '희대의 조작'이라며 검찰의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싸잡아 조작으로 매도했고 이를 전한 언론에 대해선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7일 800만 달러 대북송금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형을 선고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자신의 죄를 면하기 힘드니 특검으로 수사기관과 사법체계마저 흔들고 길들이려 하고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을 했다"며 이 대표를 불러 세운 뒤 "이는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을 감시하기에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어 제4부라고 한다"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희대의 망언은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가 이러한 망언을 한 까닭을 "감옥이 두렵고 정치적 생명이 끝나가는 상황에 다급했나 보다"고 해석했다.

[e-mail]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