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모두 정상급 인사가 직접 윤 대통령이 떠나는 길을 환송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마르칸트 국제공항 청사에서 나왔다.
양정상 부부는 하늘색 카펫을 따라 이동하는 내내 통역가를 통해 대화를 지속했고,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포옹하기도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편안한 여행 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작별인사를 고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귀국길에 오르기 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중앙아시아 최고(最古) 도시 사마르칸트 유적지를 돌아보고, 친교오찬도 가졌다. 과거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역임했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아프로시압 박물관·레기스탄 광장·지배자의 묘·울루그벡 천문대 등을 찾았다.
우즈베키스탄뿐 아니라 앞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 때에도 각국 정상이 나서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지난 13일에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아스타나 국제공항에서 직접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우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떠나는 길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가 나서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이들과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선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만 한화 8조2500억원인 6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고, 카자흐스탄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개발·생산 참여 기회를 확보토록 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선 마찬가지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물론 2700억원 규모 KTX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내년에는 이번 국빈방문 3개국뿐 아니라 중앙아 5개국 정상이 모두 서울에 모이는 한-중앙아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내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