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3국 정상들, 尹부부와 동물외교 나서
국견 선물·소개 外 김건희 여사 동물보호에 공감대
'尹부부 동물사랑' 친교자리 주요 화두
정상회담 성과 이끄는 촉매제 역할 톡톡
용산 "대통령 부부 동물사랑, 외교 무대서 큰 반향"
국견 선물·소개 外 김건희 여사 동물보호에 공감대
'尹부부 동물사랑' 친교자리 주요 화두
정상회담 성과 이끄는 촉매제 역할 톡톡
용산 "대통령 부부 동물사랑, 외교 무대서 큰 반향"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물사랑이 외교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메시지가 상대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정상외교에 있어 성과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에서도 3국 정상 부부들은 윤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자리 마다 동물 외교로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는데 십분 활용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투르크에선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국견(國犬) '알라바이' 2마리를 선물했고, 카자흐에선 문화공연이 있던 날 공연 시작 전에 카자흐 대통령이 카자흐의 국견 품종인 '타지'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우즈벡에선 우즈벡 영부인이 김건희 여사와 친교행사에서 "김 여사가 평소 동물 보호 목소리를 내 온 것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면서 '우즈벡도 앞으로 유기견 등 동물 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가 이미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또 평소에도 동물 사랑이나 생명 존중에 대한 여러 메시지, 또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까 상대국에서도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외교적인 기재들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상 부부간 친교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에 대한 애정이 화두에 오르면서 공감대를 넓힌 양국은 무난하게 정상회담 뒤 주요 협약 체결을 이루는 등 협력관계를 원활하게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투르크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 데 이어 카자흐와 우즈벡에선 반도체·2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즈벡 국빈방문을 계기로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수출계약을 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첫 고속철 수출이 이뤄져 우리나라도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오는 18일 투르크 최고지도자가 증정한 국견 '알라바이' 2마리가 한남동 관저로 들어오는 것과 관련,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부, 특히 김건희 여사의 동물 사랑과 생명 존중 정신이 외교 무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세계적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남을 가졌고, 올해에는 우크라이나 아동 미술 전시, 용산어린이정원 환경·생태관 개관식에 참석해 꾸준히 '생명 존중' 메시지를 내온 바 있다.
이번 국빈 방문 외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물사랑이 정상외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도 많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미 양 정상간 돈독한 신뢰 관계가 만들어진 배경에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같은 상호 관심사에 대한 격의없는 대화가 있었다고 당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공식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와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에서 김 여사의 개식용 종식 노력을 다룬 기사를 언급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는 사람과 똑같다"면서 "김 여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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