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짝퉁 상임위' 만들어 국회 무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는 국민이 뽑은 대표이니 용산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원 구성 협조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와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이 국민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여당 의원총회에 기재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하고, 그 뿐 아니라 급조한 국민의힘 자체 특위에도 7개 부처 차관이 줄줄이 배석했다고 한다"며 "학교도 안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을 불러 집에서 공부하자 우기는 격인데 말이 되는 얘기겠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명색이 집권당인데 총선 민심 거부도 모자라 독선과 불통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총선이 끝난지 두 달이 넘었고 민생 현안은 산적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 관행만 주장하지 말고 법과 상식을 따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22대는 법을 준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회의장의 의지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원 구성에 나서지 않고 무노동과 불법을 고집 중"이라며 "정식 상임위 를 거부하면서 무슨 무슨 특위라는 이름의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조는커녕 이미 구성된 11개 상임위도 새로 구성하자고 떼를 쓰고 있다"며 "이렇게 일하기 싫어하면서 권력은 왜 잡았고 의원은 왜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어린아이처럼 징징대지 말고 집권 여당답게 얼른 국회로 돌아오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박 원내대표는 "오늘 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원 구성을 마무리 해주시길 바란다"며 "원 구성을 한가하게 미룰 상황은 아니다.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국민 고통만 커진다"고 강조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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