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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 병의원 집단 휴진 대비 비상진료체계 가동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0:37

수정 2024.06.17 10:37

18일 도내 개원의 807곳 중 32곳 휴진 예고
17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집단휴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부터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17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집단휴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부터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자치도가 의료계 무기한 집단휴진 예고에 대응하기 위해 18일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1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의사협회 주도 개원의 집단 휴진과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 대학병원 교수비대위가 이날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했으며 일부 대학병원은 이미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집단휴진 사태에 강원자치도는 지난 10일 도내 모든 의원급 의료기관 807개소에 대해 진료명령 발령했고 13일까지 사전휴진신고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의 4%인 32곳이 18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강릉아산병원, 강원대학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도내 주요 대학병원 4곳의 경우 18일 당일에 한해 병원별 비대위의 집단행동 찬성 결정이 있었으나 교수 자율적 참여를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휴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자치도는 도내 개원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 참여율에 따라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18일 개원의 휴진율이 30% 미만일 경우 도내 의료원을 비롯한 산재병원, 정선군립병원 등은 정상진료를 하면서 연장 진료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근무조 편성 등 준비를 마쳤다.

개원의 휴진율이 30%이상 50% 미만의 경우,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진료를 실시하고 동시에 사전에 연장진료가 협의된 병의원도 연장진료에 참여하도록 했다. 의료원의 경우 중진료권 시군 가운데 한 곳이라도 휴진율이 30%를 넘는 경우 비상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원의 휴진율이 50%이상의 경우, 이미 실시중인 연장진료 시간을 추가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휴진율 30% 미만의 경우 모든 보건소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 30%~50%의 경우 평일 오후 9시까지 진료시간 추가, 50%이상의 경우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1시까지 진료시간 추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경희 강원자치도 복지보건국장은 “집단행동에 따라 발생하는 개원의 등 휴진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공공 의료기관과 일부 병의원, 시군 보건의료기관이 철저히 준비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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