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문혜원 기자 =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의 관상을 분석한 '히딩크 관상' 리포트가 문제가 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고용지표보다 관상 분석을 신뢰한다"는 리포트가 나와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증권 소속 채권 연구원 A씨는 '혼이 담긴 구라보다는 관상이 낫다'는 제목의 채권·FX 리포트를 냈다.
A 연구원은 "시장이 오매불망 중요시하는 고용지표보다는 히딩크 관상 분석을 솔직히 더 신뢰한다"며 "관상은 과학인 반면 객관을 사칭한 구라는 주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5일 올라온 메리츠증권 리포트를 첨부했다.
'영일만 친구'라는 제목의 이 리포트는 아브레우 고문을 두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빠른 속도의 피드백과 히딩크를 닮은 관상으로 사기꾼이 아닐 확률이 상승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증권사는 문제가 된 관상 부분을 삭제했다.
A 연구원의 이번 리포트는 '시장의 관심이 쏠린 고용지표를 다른 지표와 함게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면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내용이 중심이지만, 적절하지 않은 비유를 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리포트 역시 '지표는 가려서 받아들여야 한다'로 제목이 변경되고, 문제가 된 내용이 삭제된 상태로 수정돼 새로 올라온 상태다.
DB금융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포트가 검수 과정에서 수정이 됐는데, 중간에 오류로 최종본이 아닌 보고서가 일부 발송된 게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수정된 최종본으로 전체적으로 교체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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