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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맞은 구글 '창구', 5년간 1476억 투자 유치..."AI 시대 발맞춰 진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4:47

수정 2024.06.17 14:47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17일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창구 프로그램의 지난 5년간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이 17일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창구 프로그램의 지난 5년간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6년차를 맞은 구글코리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에 참여한 개발사들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유치한 투자액이 1476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코리아는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성과를 밝혔다. 창업의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를 합친 '창구'는 구글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지원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창구 프로그램은 정부와 민간이 성공적으로 협업한 사례일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창구 참여 개발사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5기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 전후를 비교했을 때 매출 성과가 전년 동기 대비 9%가 증가한 941억원을 기록하고, 해외 진출 사례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앱 다운로드 수도 약 35%가 증가한 14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5기는 창구 프로그램에 역대 가장 많은 개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신 총괄은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구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진 만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왔다"고 전했다. 그 중에 하나가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이머전 트립'이다. 이머전 트립은 개발사들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경험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창구 5기 중 14개사가 참여해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대표적으로 하루 기록 앱인 하루콩은 일본 일평균 다운로드 수치가 221%가 증가했고, 누적 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구글코리아는 올해 이머전 트립으로 싱가포르나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시장을 계획 중이다.

구글은 특히 인공지능(AI) 일상화 시대에 맞춰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 총괄은 "한국의 젊은 개발자들과 창업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하고 또 활용하면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창구 프로그램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발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창구 프로그램도 이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6기 개발사 중 34개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타트업으로, 이는 지난해 5기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신 총괄은 "지난해에 이어 (창구) 성장 지원 세미나에서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와 관련된 주제들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며 "1대1 컨설팅이 제공되는 오피스 아워에서도 AI와 머신러닝 관련 시간은 2배 이상 늘렸다. 올해는 창구 개발사 중 3곳을 선정해 구글 본사 엔지니어링 팀에서 AI 기술에 대한 멘토링을 듣고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6개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4개 스타트업인 사고링크, 소리를보는통로, 인디드랩, 글레브레인 대표들도 참석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중에서 인디드랩은 GS건설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아파트 세대별 환경 분석을 통해 세대별 가치를 평가하고 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더스택' 앱 운영사다.
정요한 인디드랩 대표는 "기술이 기술에만 머물지 않고 데이터가 가치가 되는 그런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공감하는 단계가 가장 먼저 필요하다"라며 "이런 부분을 창구 프로그램과 손잡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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