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협 "18일 총궐기·휴진 강행, 의료붕괴 막기 위해 불가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7:16

수정 2024.06.17 17:16

"정부 막을 것은 단체행동 뿐..국민들 이해해달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관계자가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관계자가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결국 정부가 3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하고 총궐기대회를 갖겠다고 17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호소문에서 "의협과 범의료계는 지난 2월 정부의 망국적 의대정원 증원 강행 발표 이후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을 바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전문가로서의 의견과 대안을 제시했다"며 "또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해 의대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거듭되는 의료계의 호소와 요구를 묵살하고 끝까지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고,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사직 전공의들과 휴학 의대생들을 농락했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의 노력과 정당한 투쟁을 일부 언론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고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집단 행동만큼은 피하기 위해, 지난 16일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 3대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끝내 이를 외면하고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에 의협을 비롯한 범의료계는 불가피하게 예고했던 18일 집단휴진을 하고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이 국민 생명과 건강에 엄청난 위협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휴진과 궐기대회 개최는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국가 기초 안전망인 의료체계가 붕괴하면 나라 전체가 회복될 수 없는 혼란과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국민들에게 "이번 집단행동은 패망 직전인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난 4개월 동안 정부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 외 모든 노력을 외면했고, 이제 정부의 폭정을 막을 방법은 단체 행동 밖에 없음을 국민들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향후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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