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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폭 개각 다소 늦어질 수도..아직 준비 초기단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6:59

수정 2024.06.17 16:59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1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중폭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각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기 2년을 넘기는 등 윤석열 정부 원년 멤버 장관들의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속도에 집중하기 보다 내실에 중점을 둔 개각으로 개각 이슈가 국정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부처 장관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환경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 등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 부처 장관들로, 해당 부처 장관들이 모두 바뀔 경우 중폭 수준의 개각이 된다.

일각에선 장관 교체에 앞서 복지부와 고용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의 차관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칠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기 위해선 보다 시간이 더 필요해서다.

여권에서 거론되듯 최소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리스트를 추리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검증에서 최소한 수주의 시간이 필요해 적어도 이달 내 개각이 이뤄지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중론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각은 아직 초기단계로 후보군 정리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당장 개각이 이뤄지기 쉽지 않고 이달 중에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사임 의사를 밝혔던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 찾기는 자연스럽게 개각 이후로 미뤄져, 사실상 유임됐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16일 새벽 귀국한 윤 대통령은 개각 이슈 외에도 여러 국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하는 것을 '불법 진료 거부'로 규정하면서 원칙 대응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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