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檢,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8:10

수정 2024.06.17 18:10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며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며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 한 지 9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7일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정보통신방법 위반(명예훼손),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신 전 윤 대통령이 중수부 근무 시절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인터뷰의 내용이 사실과는 다른 허위로 보고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보도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대선에 개입할 의도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과 별개로 공갈 혐의가 적용됐다.
신씨는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혼맥지도 책을 줬고, 정 전 원장은 후원의 의미로 수백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원장이 전직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이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고, 신씨가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겠다는 취지로 압박해 정 전 원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냈다는 것이 혐의의 요지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김씨가 신씨에게 건넨 돈의 성격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을 조사해 김씨가 "2021년 3월께 100억원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만든 뒤 신씨를 초대 이사장으로 앉히려 한다", "신씨에게 연봉 1억원과 매달 1000만원을 쓸 수 있는 법인카드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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