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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교반식 세탁기 원더풀"... 美 최고 제품 평가 1∼4위 석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7 18:19

수정 2024.06.17 18:19

컨슈머리포트 발표 상위 싹쓸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교반식 세탁기' 1위를 차지한 LG전자 제품(WT8405CW) LG전자 제공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교반식 세탁기' 1위를 차지한 LG전자 제품(WT8405CW)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교반식 세탁기에서 호평을 받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최고의 교반식 세탁기' 평가에서 LG전자 제품이 1∼4위를 석권했다. 5위와 6위는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최악의 제품으로는 메이디, 인시그니아, 메이택 브랜드 제품이 선정됐다.

일명 '봉돌이'로 불리는 교반식 세탁기는, 세탁조 내 교반봉이 돌아가며 세척하는 보급형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드럼·통돌이 세탁기에 밀려 대부분 사라졌지만,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는 30% 전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제품군이다.

종합점수 81점으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된 LG전자 교반식 세탁기(LG WT8405CW)는 세탁 성능과 물 효율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제품임을 증명하는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이라는 점과 자동 세제 디스펜서, 원격 Wi-Fi 기능 등 편의성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2020년 9월 미국에 첫 교반식 세탁기를 출시했다. 기존 상용화된 교반식 세탁기는 하나의 나선형 날개를 단순히 좌우 반전 모션으로 세탁해 옷감 손상이 컸다.

LG전자는 금형 기술을 새롭게 연구해 1회전 당 세탁물을 경쟁사보다 최대 6배 이상 이동시키면서도 옷감 손상이 적고, 낮은 수위에서도 세탁 성능을 높인 '삼중 나선 교반봉' 양산에 성공했다. 여기에 LG전자 모터 제어 기술을 반영해 4개 방향에서 입체적으로 세탁이 가능한 기술로 기존 교반식 세탁기의 불편을 개선했다.


LG전자의 교반식 세탁기는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2023년까지 매년 22%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전체 LG전자 세탁기 매출 비중에서도 24% 이상을 차지하며 세탁기 사업 부문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들이 선정한 컨슈머리포트 2024년 최고 세탁기 평가에서도 주요 제품 1∼3위를 싹쓸이하며 '가전은 LG'라는 아성을 공고히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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