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자신에 대한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배 의원은 "검찰의 본격 수사 기사가 쏟아져 나오니 애가 닳긴 하나 보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 문체부, 외교부 세 부처의 보관 문서에 기재된 부분 중 어느 부분이 허위라는 것인지 검찰 수사 착실히 받으면 저절로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고발인 김정숙에 대한 수사는 내일모레인 19일 서울중앙지검의 고발인 조사에서부터 본격 시작된다"며 "참고로 문재인 청와대는 이 건과 관련해 문제 제기한 언론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가 패소하고 조용히 입을 닫은 적이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부부와 도종환 전 장관, 고민정 의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향해 "문재인 회고록 딱 들고 기다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1일 2018년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대한항공과 체결한 수의계약(2억3670만원 규모) 가운데 기내식비 항목이 6292만원으로,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많이 책정됐다며 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은 "운송 및 보관료 등 고정비를 제외한 기내식 비용은 2167만원으로 김 여사 4끼 식대는 105만원"이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직접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배 의원은 지속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수사 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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