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해의 한 전자제품 제조 회사에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업체가 문제 직원을 퇴사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지난 17일 A사 홈페이지에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직원은 퇴사처리 됐다"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지난 9일 유튜버 '케이타운스타 케랑이'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해당 회사 직원인 B씨의 신상을 폭로했다. 이후 분노한 누리꾼들은 A사에 몰려와 한때 홈페이지 접속량이 초과되기도 했다.
주식 투자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A사는 국내 여러 대기업에도 납품하고 있으며 코스닥에 상장돼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빨리 해고해라. 주주들이 부끄럽다" "가해자가 이 회사에 근무한다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라면 그냥 놔두는 회사가 정상인가?"라고 항의했다.
결국 A사는 지난 12일 1차 공지문을 통해 "당사에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하였으며 사실관계에 의거 인사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미온적인 대처라며 더욱 비판을 받았다.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또 네이버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A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사와 강간 사건은 무관하다. 일도 잘하고 똑똑한 직원이다. 그만 멈춰 달라”는 글을 게재해 여론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B씨의 퇴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역시 사람이 죄 짓고는 못산다. 그렇게 큰 죄를 짓고도 아무런 처벌도 없이 그동안 편안하게 살았지. 지금이라도 사건이 재조명돼서 가해자들이 응당한 죗값을 치르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 "그때 제대로 된 처벌만 했어도..."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났다지만 범죄자는 범죄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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