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KBS에서 이정재·JTBC로 대상 바꿔
방송인 송은이·황현희 등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리딩방(투자 추천 대화방) 사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자극적인 제목의 가짜뉴스로 클릭을 유도해 투자 광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는 피싱 범죄가 재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SNS 등에서 '강형욱 갑질 논란에 JTBC '개훌륭' 결방'이라는 뉴스를 누르면 언론사, 배우 등을 사칭한 가짜 뉴스 ‘한국은행, 이정재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뜬다. KBS에 민희진 대표가 출연했을 당시의 이미지를 도용했던 '한국은행, 민희진 생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이번에는 최근 이정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나경 앵커와 인터뷰한 사진을 악용했다.
이 기사에는 ‘속보: 저희는 JTBC 채널의 독점 인터뷰에서 잘려나간 장면을 입수했습니다’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마치 파이낸셜뉴스가 이정재의 JTBC 인터뷰 내용을 취재·보도한 것처럼 페이지를 꾸몄으나, 이는 파이낸셜뉴스가 작성하지 않은 명백한 가짜뉴스다.
앞서 지난 10일 자사 홈페이지 및 디자인을 도용당한 파이낸셜뉴스는 서울경찰청 수사부 사이버수사과에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고소하는 등 가짜뉴스를 통한 피싱 범죄 근절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사칭 기사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색한 번역 투의 문장이다.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며 어딘가로 가입하게 유도하는데, 다른 색으로 굵게 처리한 ‘링크’ 등을 누르면 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에도 네이버와 동아일보, 송중기, JTBC, 강지영 앵커 등을 한꺼번에 사칭하면서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광고가 적발됐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뉴스인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 역시 명백한 허위이자 조작이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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