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열리고 혀가 풀렸다 헬렌 브레슬러
아들이 자기 딸아이의 병을 전했다
설소대 단축증인데 고치지 않으면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거라 했다
성경을 꺼내 아무곳이나 펼쳤다
계시를 의심해 말을 못하게 된 후
아들을 얻고 이름 '요한'을 붙이자
다시 말문이 트인 사가랴 이야기…
수다쟁이가 된 세살 손녀를 보며
하나님에겐 한계가 없음을 느낀
아들이 자기 딸아이의 병을 전했다
설소대 단축증인데 고치지 않으면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거라 했다
성경을 꺼내 아무곳이나 펼쳤다
계시를 의심해 말을 못하게 된 후
아들을 얻고 이름 '요한'을 붙이자
다시 말문이 트인 사가랴 이야기…
수다쟁이가 된 세살 손녀를 보며
하나님에겐 한계가 없음을 느낀
'입이 안 떨어진다'는 말은 내게 그저 한 가지 표현에 불과했다. 그런데 어느 날 태어난지 한 달 된 손녀가 진단을 받았다.
"의학적 용어로는 '설소대 단축증'이에요."
손녀의 아빠이자 내 아들인 랜스가 며느리 줄리아와 함께 의사를 만나고 와서 설명했다.
"소대(혀의 아랫부분)가 특히 짧거나 두꺼울 때 그렇대요. 소대는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을 이어 주고요. 그것 때문에 줄리아가 아기에게 먹일 때 문제가 있었어요."
아들은 에바가 치료받지 않으면 말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소대 단축증과 소대는 내 견문 밖이었다. 그저 아기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수술이죠. 설소대 절제 수술이요. 줄리아의 무릎에 아이를 두고서 의사가 진료실에서 할 수 있어요."
랜스가 말했다. 처치는 그런대로 간단한 것 같았지만, 자그마한 에바의 입 가까이에 외과용 메스나 수술 가위를 댄다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시술을 하는 날 아침, 매일 기도와 명상을 위해 자리에 앉았다. 물론 오늘은 에바와 수술에 집중할 거다. '의사는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아'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명상 모음집 한 권을 향해 손을 뻗었다. 쉬운 시술이었고, 에바의 엄마가 바로 그 자리에 있을 터였다. 금방 끝날 거고 에바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거의 모를 것이다.
사실 손녀보다는 나에게 위안이 더 필요했던 것 같았다.
책장에서 두꺼운 책을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쳤다. 마리아가 사촌 엘리사벳을 만난 이야기였다. 엘리사벳의 남편 사가랴는 고령의 아내가 아기를 낳을 것임을 믿지 않아서 벙어리가 되었다.
엘리사벳이 출산한 다음에야 사가랴는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짓고 '요한'이라고 서판에 썼다. "그러자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렸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가랴의 혀가 풀렸다고? 바로 그때 에바도 말문이 트일 것임을 알았다.
에바는 이제 수다스러운 세살배기이고, 에바의 할머니는 사가랴처럼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음을 안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Loose Tongues
Tongue-tied had never been anything but an expression to me. Then came the day my one-month-old granddaughter got the diagnosis.
"The medical name is ankyloglossia," her father-my son Lance-xplained after a doctor's appointment he'd attended with his wife, Julia. "It's when the frenulum of the tongue is extra short or thick. It tethers the bottom of the tongue tip to the floor of the mouth. That's why Julia's been having trouble feeding her." Lance added that Eva would have speech difficulties if it wasn't taken care of.
Ankyloglossia and frenula were beyond my experience. I just wanted to know how the baby's condition could be treated.
"Surgery," Lance said. "A frenotomy. The doctor can do it in his office, with the baby on Julia's lap."
The procedure sounded simple enough, but the idea of a scalpel or a pair of surgical scissors going anywhere near little Eva's mouth was too horrible to imagine.
The morning of the procedure, I sat down for my daily prayer and meditation. Today, of course, I would be focusing on Eva and her surgery. The doctor knows what he's doing, I told myself as I reached for one of my collections of meditations. It's a straightforward procedure. Her mother will be right there. It will be over quickly. Eva will barely be aware of what's happened.
The truth was, I probably needed more comfort than my granddaughter did.
I pulled a thick book off the shelf and opened to a random page. It was the story of Mary's visit to her cousin Elizabeth. Elizabeth's husband, Zechariah, had been struck mute because he didn't believe that his wife, at an advanced age, was going to have a child.
Only after Elizabeth gave birth did Zechariah name his newborn son, writing John on a tablet. "And at once," I read, "his mouth was opened, and his tongue loosed…"
His tongue loosened? That's when I knew Eva's would be loosened too.Eva is now a chatty three-year-old, and her grandmother, like Zechariah, knows there's no limit to what God can do.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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