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지난주부터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면서 "4월 중순부터 요소 가격이 15%가량 급등해 수급 안정 차원에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 중국화학비료망에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지난 15일 올린 글에서 "최근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고,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이 단기간에 풀릴 조짐을 찾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요소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화학비료망 등을 통해 요소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산업용 요소를 주로 수입해온 한국은 올해 들어 베트남·카타르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 중국 업체들의 갑작스러운 수출 중단에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게 됐다. 지난해 한국의 산업용(포함) 요소 수입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였으나 올해 1∼5월에는 13.0%까지 낮아진 상태다.
중국의 작년 한 해 요소 수출 총량이 425만t이었는데 관련 업계들은 자율 협의의 형식에 따라 올해 이를 80%가량 줄이기로 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식량 안보'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잇따르고 있는 가뭄과 집중호우 속에서 농작물 생산량 확보를 위해 질소비료 등의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june@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