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의 경우 대구시의사회 회원 300여명이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세버스로 상경했다. 계명대,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지역 4개 의과대학 교수회는 휴진에 동참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진료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대병원은 95개 외래진료 중 20%(19개)가 휴진에 들어갔다. 울산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7일 밝힌 휴진 참여 교수는 151명 중 46명(30.5%)이었다.
교수들이 휴진 참여 의사를 밝힌 전북대병원도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250여명의 교수 중 약 10%가 이날 휴가를 제출했으나 대부분의 교수는 응급 및 중환자 수술과 입원환자 진료를 봤다.
충남대 대전병원은 감염내과, 비뇨기과, 신경과,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등 4개과 의사가 휴가를 냈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진료가 예정돼 있던 교수 87명 중 약 30%에 달하는 26명이 휴진했다. 조선대병원도 외래진료를 계획했던 교수 62명 중 38%인 24명이 오전 진료를 중단했다.
강원도 내 대학병원 4곳 중 유일하게 휴진하겠다고 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전체의 30%가 진료를 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들의 휴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지역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이날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는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집단휴진 중단을 촉구했다. 경기 수원에선 환자가 몰리는 한 소아과 병원이 휴진하자 지역 맘카페에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장욱 강인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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