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도 14일 하루를 빼면 10일 이후 매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주가가 3.5% 급등하며 시가 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사상 최고 행진
3대 지수는 오후 중반까지도 혼조세를 보였다.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나스닥은 하락세를 보였고,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미국의 5월 소매매출 증가율이 전월비 0.1%로 시장 예상치 0.2%의 절반에 그쳤다는 소식이 증시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으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판에 결국 나스닥도 오름세에 합류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우는 전일비 56.76p(0.15%) 오른 3만8834.86, S&P500은 13.80p(0.25%) 상승한 5487.03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5.21p(0.03%) 오른 1만7862.2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는 지난달 17일 기록한 4만이 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 당분간 어려워보이지만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엔비디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엔비디아는 전날 시총 기준 세계 3위에서 이날 단번에 1위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한 번에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4.60달러(3.51%) 급등한 135.58달러로 올라섰다.
시총은 3조3440억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1위였던 MS는 2.03달러(0.45%) 하락한 446.34달러로 마감하면서 시총이 엔비디아에 밀렸다. 이날 마감가 기준 시총은 3조3130억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전날 급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애플은 2.38달러(1.10%) 내린 214.29달러로 마감했고, 시총도 3조2830억달러로 줄었다.
전기차 약세
전기차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지난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충격이 컸다.
피스커는 0.0248달러(54.88%) 폭락한 0.0204달러로 추락했다.
그 불똥은 테슬라에도 튀었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도로주행 시험 승인이 났다는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는 피스커 파산 보호 신청 소식에 이날은 1.4% 하락했다. 2.58달러(1.38%) 내린 184.86달러로 떨어졌다.
루시드, 니콜라도 동반 하락했다.
루시드는 0.04달러(1.53%) 밀린 2.57달러, 니콜라는 0.0102달러(2.08%) 하락한 0.480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올해 25%, 루시드는 39% 폭락했다. 니콜라는 45% 폭락했고, 리비안도 53% 폭락했다.
다만 리비안은 이날은 0.06달러(0.55%) 오른 11.0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적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유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08달러(1.28%) 상승한 85.33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24달러(1.54%) 오른 81.5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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