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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꿈 꿨어" 성관계 요구하다 헤어지자는 말에 여친 살해한 20대男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9 08:41

수정 2024.06.19 08:46

하남 교제살인 유족들, 강력한 처벌 촉구
/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기 하남에서 20살 여대생이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JTBC에 따르면 피해자는 A씨는 교제하는 3주 동안 노골적인 성적 요구에 시달렸다. 이를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에게 살해당한 건 이별을 통보한 당일이었다. 밤 11시 20분 CCTV 사각지대에서 수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 목과 얼굴, 손이 훼손된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건 사건 3주 전이다. A씨의 첫 연애였다. 그런데 B씨는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요구를 계속해왔다. 특정 신체 부위를 만져보고 싶다며 촉감이 궁금하다고 했다.

'네가 나오는 야한 꿈을 꿨다'고 카톡을 보내거나, 성관계를 갖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B씨는 현재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에만 약을 안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족은 "동생이 외출한 지 20분 만에 신고가 들어온 걸 보면 계획 범죄가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CCTV가 비치지 않는 곳을 고른 점,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나이에 교제살인으로 세상을 떠난 A씨의 유족들은 제대로 된 처벌이라도 받게해 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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