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식 빨리줘요"..재촉하던 배달기사, 알고보니 가짜였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9 08:38

수정 2024.06.19 13:56

배달 노동자인 척 가게에서 음식을 받고 사라진 남성. 출처=JTBC '사건반장'
배달 노동자인 척 가게에서 음식을 받고 사라진 남성. 출처=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배달 기사인 척 들어와 식당에서 준비한 배달 음식을 훔쳐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중식당에서 발생한 배달음식 도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식당 앞에 도착한 후,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음식점에 들어선다.

그리고는 계산대 앞에 서서 배달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배달업체 이름을 말하며 "'음식 나왔냐. 아직 안 나왔냐. 빨리 달라'는 식으로 재촉했다"고 전했다.


A씨가 주문 번호를 읽자, 이 남성은 “맞다”며 심지어 “배달 봉지를 한번 더 꽉 묶어 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그는 음식을 건네받고는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갔다.


그런데 약 10분 뒤 진짜 배달기사가 가게로 들어와 음식을 찾았고, A씨는 그제서야 앞서 나간 남성이 ‘가짜 배달기사’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A씨는 “원래 배달 노동자와 주문 번호를 대조해서 확인하는데 너무 바빠서 의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피해 금액은 약 10만원이지만, 돈보다 속상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방송 후 가게를 찾아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