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땡큐 엔비디아” KODEX 미국반도체MV, 개인 투자자 올해 1500억 샀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9 08:53

수정 2024.06.19 08:53

올해 65.9%, 1년 93.2% 수익률로 일반ETF 1위
올해 개인 1595억 순매수 반도체ETF 중 최다
MV반도체지수 추종 효과 ‘한국판 SMH’…엔비디아 24% 비중
“땡큐 엔비디아” KODEX 미국반도체MV, 개인 투자자 올해 1500억 샀다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를 포함한 AI반도체 열풍이 차별화된 수익률로 연결되며 미국반도체 ETF에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반도체ETF 중에서 가장 많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순자산 규모도 4963억원으로 5천억원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 6/18 종가 기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KODEX 미국반도체MV가 보여준 차별화된 수익률에 기인한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분석했다. 실제로 이 상품은 연초 이후 65.9%, 1년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년 수익률의 경우 여타 일반 반도체ETF(레버리지 제외)들과 최소 8%p 이상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빨라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를 순매수한 규모는 159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반도체ETF 중 제일 많았다. 개인 총 누적 순매수도 18일 기준 2110억원으로 지난 해 연말 기준 516억원에서 6개월여만에 세 배 넘게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KODEX 미국반도체MV를 집중해서 순매수한 것은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하게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ODEX 미국반도체MV는 AI반도체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약 25.08%로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ETF 33개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AI반도체의 핵심인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8.51%)과 온디바이스AI의 핵심인 퀄컴(4.99%), 그리고 이 모든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12.74%)을 최상단에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반도체장비 업체,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EDA) 분야 과점 기업인 케이든스와 시놉시스를 포함하는 등 균형적인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 상품은 약 27조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ETF SMH(반에크반도체 ETF)가 추종하는 MV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지수는 반도체산업의 트랜드를 발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도주를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를 크게 앞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MV반도체 지수는 연초 이후 58.67%, 1년 83.09%, 3년 132.3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연초 이후 38.65%, 1년 59.77%, 3년 89.95%의 성과를 나타내 1년 수익률이 23.32%p 앞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수익률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AI의 최대 수혜 분야인 반도체산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KODEX 미국반도체MV가 차별화된 장단기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MV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AI 반도체 선도기업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려는 적극 투자자들에게 KODEX 미국반도체MV가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