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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르 내려가고, 최준용 기약없고 … 지쳐가는 롯데 뒷문, 그래도 버텨야한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9 12:34

수정 2024.06.19 12:44

신인 전미르, 한계 보이며 2군 강등
믿을맨 김상수, 지난 LG전에서 부진
전준우 곧 돌아오면 타선은 완전체
구원 운용, 롯데의 팀 명운 가른다
롯데 구원진이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탓이다 / 사진 = 뉴스1
롯데 구원진이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탓이다 /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의 뒷문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6월 팀타율 3위에 해당하는 강력한 타선으로 버텨나가고는 있지만, 후반승부에서 계속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잠실 LG전은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3연전이었다. 진해수는 3연투를 감행했고, 김원중은 15~16일 연투에 16일에는 무려 42개의 공을 던졌다.
구승민도 15,16,18일 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의 뒷문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던 김상수가 LG전에서 무너진 것은 큰 충격파로 다가왔다.

그 상황에서 중간에서 한 몫을 담당하던 전미르가 퓨처스로 내려갔다. 여러 가지 면에서 후반 승부에 힘이 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전미르는 시즌 첫 7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생각없이 던지는 투구가 너무 좋다”라며 그를 필승조에 중용했다. 하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무너지며 결국 퓨처스로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 사진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 사진 = 뉴스1

롯데 불펜의 어려움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당연히 1군에서 활약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최준용이 아직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특히 1~2타자만 상대하면 구속이 급감하는 등 본인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지만, 구위가 예전 같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그런데 그런 김상수마저 지난 LG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보니 불펜의 적신호가 더욱 크게 커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쏠쏠한 활약을 해주던 최이준도 1군에 없다.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하고 뽑았던 정현수가 1군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 합류한 왼손 진해수가 잘해주고 있는 부분이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롯데는 평균자책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선발진의 QS 숫자가 29번으로 리그에서 공동 1위다. 그런데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6월 팀타율 3할의 빛나는 핵타선이 구원진의 탈진으로 희석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전준우의 복귀가 가속화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전준우의 복귀가 가속화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현재 롯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많이 젊어졌다. 그리고 4강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다만, 투수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 2루수 고승민, 유격수 박승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어서 야수쪽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제 곧 전준우가 돌아온다. 하지만 중요한 용병 반즈는 전반기가 끝나야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까지는 필승조에서 김원중, 구승민, 김상수, 진해수 등이 버텨주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선발진과 타력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불펜진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서 전반기 롯데의 명운이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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