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 완전 회복될까"...중국 하늘길 이용객 3배 늘었다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6:30

수정 2024.06.20 06:30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항공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항공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중국과 한국을 오간 이용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경영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중국 노선 회복세에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노선을 재운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 팬데믹 이전 73% 회복

2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113만49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7만3878명과 비교해 139.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3%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도 60%가 채 되지 않던 회복률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 중국은 '알짜 노선'으로 불린다. 비행시간 대비 항공권 값이 비싸 일본 노선과 함께 거리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다. 팬데믹 이전 중국 노선이 국내 항공사 여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20%에 달했다.

중국 노선 여객이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노선의 국제선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중국 노선의 점유율은 월 평균 3.3%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6월 이후 10∼13%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비자 발급 등 중국 여행의 문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탑승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중국 노선은 운수권을 얻은 항공사만 운항 가능해 다른 지역 노선보다 경쟁도 덜 치열하고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하계 중국 노선 운항 늘린다

이에 국적항공사들도 하계 시즌(4월31일~10월26일) 중국 여행 수요에 대비해 노선 재운항 및 증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23일과 24일부터 각각 장자제(장가계), 정저우 노선 재운항을 시작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지 4년여 만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중국 14개 노선, 주 95회였던 중국 운항을 하계 기간부터 15개 노선, 주 117회로 늘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62.2%까지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제주항공도 지난 4월 제주∼베이징(다싱 공항) 주 4회, 무안∼장자제 주 4회, 제주∼시안 주 2회, 무안∼옌지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인천∼스자좡과 부산∼스자좡 노선은 각각 주 2회 재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이달 김해공항발 옌지 노선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을 시작했다.
또 동계 기간 중단했던 부산~시안 주 2회 노선도 지난 3월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선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항공 수요 정상화에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필수다.
노선 회복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중국 노선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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