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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삼전·하이닉스 팔고 '이 종목' 샀다..."한달새 87% 올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5:00

수정 2024.06.20 05:00

한국가스공사, 개인 거래금액 가장 높아
지난 1988년 동해에서 발견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 뉴스1 제공
지난 1988년 동해에서 발견된 4500만배럴 규모의 가스전.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달 개미들의 최애 종목은 한국가스공사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고 오히려 한국가스공사를 사고 있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한국가스공사를 가장 많이 거래했다.

개인이 한국가스공사의 주식을 사고 판 금액을 합치면 11조1798억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10조3961억원)와 SK하이닉스(4조5854억원)보다 높았다.


전체 거래대금으로 보면 삼성전자(18조4042억원)와 SK하이닉스(8조313억원)이 가장 높았고, 한국가스공사는 6조7222억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개인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이다. 개인의 거래가 많은 종목 중 한국가스공사만 순매수를 한 것도 눈에 띈다.

개인의 거래금액(매수+매도)이 가장 높은 5개의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삼성전자, 알테오젠(8조1970억원), 한미반도체(8조323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6조896억원)이었다.

개인은 한국가스공사를 이달 들어 138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1조3451억원 팔아치웠다. 알테오젠(-2805억원), 한미반도체(-64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30억원)에 대해서도 순매도를 진행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들어 2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87.24% 급등했다. 6월 상승률로 보면 한국가스공사는 전체 상장사 중 4위에 해당하고 이달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인 종목 중에선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가스공사의 강세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금요일인 21일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에 성공해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8일) 장중 한때에는 6만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매장량이 순조롭게 확인된다면 2027년과 2028년 사이 공사를 시작해 2035년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부터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천연가스 밸류체인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수록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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