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 갖출 예정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권 최초의 국립묘지인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19일 장흥군청에서 국가보훈부, 장흥군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장흥이 국립호국원 조성 부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9개월 만인 이날 실시협약이 이뤄져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장흥읍 금산리 일원에 조성되는 '국립장흥호국원'이 국가유공자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갖춘 안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가족과 방문객에게는 추모와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기관별로 국가보훈부는 '국립장흥호국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장흥군과 군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기반 시설 구축과 개별 법령상 규제 해제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장흥군은 인·허가의 신속한 처리와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국립장흥호국원'은 오는 2029년까지 국비 497억원을 들여 2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2025년까지 설계, 인허가 용역, 토지보상을 걸쳐 2026년 착공, 2029년 하반기 개원 예정이다.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업무 관련 종사자 채용을 비롯해 시설공사,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과 시민 방문객 증가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미래세대에게 안보교육과 나라사랑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 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국립묘지이자 보훈문화 향유 공간으로 만들도록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호국원 개원 전 임시 안장시설이 필요하므로 도비를 지원하더라도 임시안치소가 운영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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