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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달리는 기차에 뛰어든 여성..알고보니 '인생샷' 건지려고?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6:02

수정 2024.06.20 08:06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출처=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출처=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출처=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기찻길에 뛰어든 여성을 밀쳐내는 남성의 모습. 출처=베트남 매체 뚜오이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의 기찻길 관광 명소에서 다가오는 기차 앞으로 뛰어들어 사진을 찍으려던 여성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기찻길에서 한 여성 관광객이 기차가 달려오는데 뛰어들었다.

관광 명소인 이곳은 주택가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인근 카페 테라스에 앉아 구경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기차 한 대가 주택가로 다가오자 갑자기 한 여성이 기찻길 한가운데로 달려 나왔다. 이 여성은 두 팔을 벌리고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았다. 이를 목격하고 놀란 주민이 급하게 뛰어와 여성을 밀쳐 구했다.

그 순간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안전지대에 서 있으라고 요청했다. 돌발 상황에 기차에서 울리는 클랙슨 소리도 주택가에 울려 퍼졌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아찔한 상황이었다. 여성의 무모한 행동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역 관계자는 “각 부서에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하노이 당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기찻길 마을 카페 운영을 중지시켰다. 기차가 천천히 달려도 닿을 듯한 거리에 있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일부 상인들은 카페 운영을 지속했고,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도 몰려들었다.


실제로 그해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 촬영 도중 기차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경비원들이 통행을 막고 사이렌을 울렸지만 기찻길 옆 카페에 있던 외국인 관광객이 차단벽을 넘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국인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고, 사고 후 황급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기찻길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연합뉴스
하노이 기찻길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연합뉴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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