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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음식버리는 거 아니라며 주워왔다"..환불 음식 맛나게 먹던 손님 황당 변명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7:11

수정 2024.06.20 08:00

음식을 먹고도 환불을 요구한 손님과 식당 사장이 나눈 대화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음식을 먹고도 환불을 요구한 손님과 식당 사장이 나눈 대화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음식을 배달시킨 후 환불을 요구, 황당한 핑계까지 내놓은 이른바 '배달 거지'를 참교육 시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거지? 진상? 퇴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손님과 나눈 대화 내용을 올리며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배달이 늦어져 음식이 불었으니 환불해달라는 B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애초에 면을 따로 담아 배달 시간 내에 잘 불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달리 도리가 없었다.


문제는 환불 후 음식을 회수하러가면서 발생했다. 배달기사가 음식을 회수하러 갔을 때 B씨가 음식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B씨는 당초 음식이 너무 불어 '음쓰통(음식물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가 B씨에게 버렸다는 음식을 왜 먹고 있는지 캐묻자 B씨는 "회수해 간다고 해서 (음식물쓰레기통에서 꺼내서) 다시 담았는데요?"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음쓰통에 버리고 다시 담았으면 다른 음식물찌꺼기가 같이 있어야겠죠?"라며 "아까 통화로 고객님이기에 그렇게 사죄도 드렸는데 왜 허위사실까지 작성하시는거냐"고 따졌다.

B씨는 "삼촌이 '음식 버리는 거 아니라' 라면서 내가 버린 면을 주워서 비비셨다"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이어 "고객 말꼬투리 잡을 시간에 고객에게 다시는 피해가 안갈지 대응책 마련이나 해라"라며 "오늘일은 잊고 장사 잘하시라" 등 빈정거렸다.

결국 참다 못한 A씨는 "캡처본, 배달대행사 액션캠 등 증거 토대로 고소 진행하든 하겠다"면서 "너무 바쁜데 이상한 사람 꼬여서 스트레스였다.
리뷰는 삭제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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