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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고소' 박세리, 눈물의 기자회견 후 밝은 모습 "다시 용기 낼 것"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08:39

수정 2024.06.20 08:39

/사진=연합뉴스, 박세리 SNS
/사진=연합뉴스, 박세리 SNS

[파이낸셜뉴스] 부친 박준철씨와 법적 다툼 중인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다시 힘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 위해 용기"

박세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고 다짐했다.

박세리는 전날 기자회견 도중 자신과 친분이 있는 한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박준철씨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 고소

한편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박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박세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며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재단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하는 단체"라며 "그러려면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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