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미쉘링 셰프와 함께 한우·전복·김 등 건강한 먹거리 홍보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남도음식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의 건강하고 풍부한 음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19일 홍콩 현지 시티수퍼 코즈웨이베이에서 '남도음식 쿠킹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의 도움으로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와 유명 요리사, 인플루언서 등 50여명을 초청해 현지 미슐랭 셰프들이 남도음식을 활용해 다국적 요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김밥, 비빔밥으로 미쉐린 셰프로 8회 등극한 유은하 Kelly’s Cape Bop 대표는 전남의 한우, 전복, 김을 활용한 남도김밥을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남도 광역브랜드 '녹색한우'를 활용한 김밥 만들기 재료를 공수하기 위해 셰프가 나주 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을 직접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남도는 한우 홍콩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3년간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을 수출도축장 및 가공장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한 결과 홍콩 정부로부터 올해 2월 등록 완료 통보를 받았다. 이번 쿠킹쇼를 통해 홍콩으로의 첫 직접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이는 녹색 한우의 홍콩 수출 판로 개척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번 쿠킹쇼에서는 김밥뿐만 아니라 홍콩, 멕시코,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셰프가 각각 토스타다, 타코, 중식과 이태리식 퓨전 요리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토스타다는 굽거나 튀겨낸 토르티야 위에 으깬 콩, 과카몰리, 고기 등을 곁들인 라틴아메리타 요리다.
행사 메인 셰프로 참가한 유은하 대표는 "전남의 대표 식재료인 한우와 전복을 활용한 쿠킹쇼를 개최하게 돼 행복하다. 모든 셰프가 항상 고민하는 좋은 재료에 대한 갈망을 전남도에서 풀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홍콩은 아세안, 중동, 유럽 등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마켓이자, 미식의 도시"라며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도 K-푸드 본고장 남도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이어 5월 중국 충칭시에서 남도음식 홍보를 위한 현지 맞춤형 쿠킹쇼를 개최해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몽골, 미국 등에서 남도음식 알리기 행사 개최를 준비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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