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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열폭주 지연" 잘 안타는 플라스틱 개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0:08

수정 2024.06.20 10:08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폴리프로필렌(PP)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EV)의 주요 화재 원인은 열폭주 현상 때문이다.

기존 배터리에 적용되던 금속 소재는 연비개선, 원가절감 목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변경 되는 추세다. 난연 플라스틱이 적용되던 부분은 EV 배터리 관련 화재사고가 증가하면서 화재 확산을 늦출 수 있는 소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짧은 유리섬유(SGF)가 적용된 소재(PP·SGF)와 긴 유리섬유(LGF)로 강성을 보완한 소재(PP·LGF)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에서 강성과 난연 특성을 개선한 SGF와 LGF는 기존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성형성이 우수하고 성형품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또한 난연 성능을 구현하는 유해 물질인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응용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UL 솔루션즈의 열성능 및 기계적 성능 테스트 평가를 통해 소재의 고온 및 충격 강도 성능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요구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체 배터리 열폭주 시험을 통해 1000도 이상에서 성형품 본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로 PP·SGF는 300초 이상, PP·LGF는 600초 이상 견디는 성질을 확인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을 배터리용 소재로 적용하면 화재 발생 시 연소 시간을 지연해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EV 배터리용 고강성 난연 PP 소재를 배터리 모듈의 소재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니즈와 시장 변화 등 고객 요청 사항에 따라 다양한 기능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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