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니먼트 숲', 상표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
[파이낸셜뉴스] 공유와 수지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것으로 유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매니지먼트 숲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매니지먼트 숲은 지난 17일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18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공지를 통해 “최근 주식회사 아프리카TV가 상호를 ‘주식회사 숲’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아프리카TV의 이러한 행위는 당사의 상표권, 상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아프리카TV의 이와 같은 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당사가 쌓아 온 명성, 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며,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당사와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매니지먼트 숲에는 수지, 공유, 공효진, 서현진, 전도연, 정유미, 김재욱, 이천희 등 국내 유명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일부 BJ들의 일탈로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돼, 이를 쇄신하고자 사명 변경을 일찌감치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3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회사 숲(SOOP Co., Ltd.)'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이후 주식 종목명 변경 상장을 완료했고,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2013년 핵심 서비스와 사명을 일치화하는 통합 브랜드 구축을 진행한 이후 매년 연 평균 22%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해 왔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76억, 903억 원으로 이는 2013년 대비 7배, 21배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으로 추산되며, 월 이용자수는 평균 2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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