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흡수능력 양호한 수준 유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 필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대비 필요"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삼성·한화·교보 등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전년 대비 6.1%p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지난해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통합자기자본이 17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121조1000억원) 대비 54조6000억원(+45.1%) 증가했다. 보험권역에 새 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이 인정되고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시가로 변경된 데 주로 기인했다.
통합필요자본은 9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64조6000억원) 대비 26조1000억원(+40.4%) 증가했는데 이는 K-ICS 도입에 따른 보험계열사 신규 보험위험 반영 및 주식 위험액 등 시장위험이 증가된 영향이 컸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 238.9% △DB 218.7% △삼성 210.5% △다우키움 208.7% △한화 172.7% △미래에셋 155.3% △현대차 154.6% 등 순이었다. 전년말과 비교해 교보(+64.4%p), DB(+52.8%p), 한화(+23.4%p), 미래에셋(+8.5%p)은 상승한 반면 삼성(-19.5%p), 현대차(-8.0%p), 다우키움(-12.5%p)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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