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유통판매 감소에 다시 연내 금리 인하 기대 고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1:31

수정 2024.06.20 11:31

지난 5월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의 유통 매장 모습.AP뉴시스
지난 5월1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의 유통 매장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통업체들의 할인 판매 증가와 5월 판매 감소에 힘입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에 발표된 지표에 고무돼 있으며 뚜렷한 물가와 고용시장 둔화를 기다리면서 조심스럽게 연내 금리 1~2회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5월 유통판매가 전월 보다 0.1% 증가한 것에 대해 에이드리아나 커글러 연준 이사는 “오래 기다리던 소비 감소가 드디어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커글러 이사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DC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유통업체들이 저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의식해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어 연준의 물가 목표 2% 가능성을 더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달 수천가지 제품 가격을 내렸다.


월마트의 회원 전용 유통 매장인 샘스클럽은 치즈와 태국산 쌀, 견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커글러는 유통업체들의 가격 할인에다가 경기 둔화 조짐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경제 여건 형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연준의 기대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하반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같은 커글러의 발언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연준의 ‘매파적’ 관리들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유통 매출 감소 소식을 반긴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 둔화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앞으로 물가 2%를 향하고 있는지 더 뚜렷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5.25~5.5%를 동결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12월에 2차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