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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주 저녁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전력수급 안정적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1:18

수정 2024.06.20 11:18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경기도 북부에 소재한 양주 변전소(345kV)를 방문했다./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경기도 북부에 소재한 양주 변전소(345kV)를 방문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92.3GW(기가와트)로, 지난해 여름(93.6GW)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전력수요는 산업계 휴가 기간 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둘째 주 평일로 예상했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지만, 충분한 공급능력과 비상예비자원 확보, 휴가분산효과 등으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산업부는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97.2GW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할 전망이며 태양광 설비도 지난해보다 2.7GW 늘어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은 발전기 고장, 이른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수급관리 대책을 사전에 준비했다. 우선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의 시운전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예비력이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3주부터 8월 3주까지는 피크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5시 30분에 냉방기를 30분씩 순차 운휴하고,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 상향과 고효율기기 보급 규모 확대 등 냉방비 부담 완화 지원 정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월 10만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뿌리기업에 대해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력당국은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유관기관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전망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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