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대낮 종로서 흉기 난동 부린 30대男, 단숨에 제압한 영웅의 정체는?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3:29

수정 2024.06.20 13:29

김준혁 서울경찰청 75기동대 김준혁 경장
"휴무일에 식사하던 중…엎어놓아야겠다 생각"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던 30대 남성이 때마침 휴무일에 식사를 하러나온 경찰관에게 제압됐다.

20일 경찰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말 인파가 몰렸던 지난 16일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들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검은 민소매 차림이었던 남성은 손에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손님 무리에게 다가갔다. 깜짝 놀란 손님들이 일어나 의자로 남성을 막으려 하자 남성은 거칠게 의자를 빼앗으려 하면서 흉기 위협을 이어갔다.

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잠시 차도에 주저앉았는데 그 순간 누군가 달려와 남성을 넘어뜨리고 두 팔을 젖혀 제압했다.
마침 휴무일에 근처에서 식사하던 서울경찰청 75기동대 김준혁 경장이 현장을 목격하고 제압에 나선 것이었다.


김 경장은 “밥을 먹고 있다가 소란스러워서 보니까 덩치 큰 남성분이 가위를 들고 있더라”며 “일단은 흉기가 있으니까 엎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에 “행위예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이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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