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징검다리식으로 이용해선 안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윤상현 의원(5선, 인천 동·미추홀을)이 20일 "총선에서 패배한 몇 분은 자숙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상대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대표 주자들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전당대회를 정치 일정의 징검다리식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정말로 당의 변화, 혁신을 부르짖는 사람이 나서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누구보다 이 당의 보수적통세력으로서 이 당을 한번도 배신한 적이 없다. 당이 나를 배신했어도 나는 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위기 속에서 당이 쪼개지고 분열되는 와중에도 저는 당을 지켰다"며 "당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당에 가장 뿌리를 갖고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고 해서 당권 정지 1년을 당하고, 지구당위원장이 박탈되고, 공천에서 두번 탈락되고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그 속에서도 정말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될 수 있고, 당의 체질을 변화시킨 사람, 대통령에게도 할 말하는 사람이 누군가 자세히 비교평가해달라"며 "그러면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 윤 의원은 "이번 총선을 겪으면서 이 당의 위기라는 게 너무나 심각하구나 많이 느꼈다"며 "작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먼저 제기하고, 진단하고 대책을 만들라고 해도 번번이 실패하고 만들지를 못했다"고 언급했다.
수도권 지역구를 둔 윤 의원은 "수도권 승리를 이끌어서 당의 승리를 이끌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당의 전면적 체질 변화를 이끌고 보수를 혁명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야당과 협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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