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폭염 때문에 보험료 또 상승?"...치솟는 車보험 손해율, 휴가철 악화 우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6:32

수정 2024.06.20 16:32

대형 4개사 車보험 손해율 평균 79.6%
전년 동기 比 2.7%포인트 상승
피서객으로 인해 車 운행량 증가 시 손해율 악화 전망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영상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3일 전북 전주시 백제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영상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3일 전북 전주시 백제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연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 등 대형 4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6.9%)보다 2.7%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기간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81.2%로 80%를 넘어섰으며 나머지 삼성화재(79.2%), KB손해보험(79.4%), DB손해보험(78.5%)의 손해율도 80%에 육박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간주된다.

5월 어린이날·석가탄신일 등 연휴가 잦아 교통량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에 대한 사고 건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7∼8월 집중호우, 장마 등의 기후 요인으로 인한 침수 사고 발생 시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5월은 예년보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적고 맑은 날이 많아, 나들이객으로 교통량이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는 6~7월부터 연말까지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가 있음을 고려하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피서객 등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추세를 보일 경우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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