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이 각종 시사회 이후 화제가 된 이희준의 댄스 신에 대한 남녀 관객들의 상반된 반응을 전했다.
남동협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이희준의 댄스 신과 댄스 신에서 사용된 음악에 대해 "분위기가 느낌은 '펄프픽션'에서 우마 서먼과 존 트라볼타가 추는 엉성한데 멋진 춤을 추는 신이다, 찍을 때 그런 춤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레퍼런스라고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곡의 분위기는 참고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댄스 신은 극중 상구(이희준 분)가 미나(공승연 분)와 함께 집안일을 하기 전 70~80년대풍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하는 신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상구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장면으로 이희준은 이 장면을 안무가의 도움 없이 직접 연구해 췄다고 밝힌 바 있다.
남동협 감독은 "나는 조금 더 막춤 같은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희준씨가 준비를 해와서 춤을 췄다, 상구가 생각보다 춤을 잘 추는 게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반전 매력일 수 있겠다 싶고, 이게 더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종적으로는 희준씨가 준비한 춤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업 영화는 개봉 전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블라인드 시사 같은 모니터링 과정을 거치는데, 감독은 이희준의 춤 신을 두고 여성 관객과 남성 관객들의 반응이 상반됐던 사실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 감독은 "(그 신은 원래)훨씬 길게 편집이 가능한 건데, 모니터 과정에서 의견이 갈리더라, 여자 관객들의 반응과 남성 관객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남성들은 '왜 이렇게 기냐, 언제까지 이희준의 춤을 봐야 하나'라고 반응하는가 하면, 여성 관객들은 '더 길게 해주면 안 되나' '너무 사랑스럽다'고 하더라, 양쪽을 충족시키기 위해 적당한 지금이 됐다, 더 긴 버전도 존재했었다"고 전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상류사회' '머니백' '티끌모아 로맨스' '베스트셀러' 등의 조감독을 거친 남동협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했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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