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러북 비판 없는 이재명에 김기현 "김정은 수석대변인 같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7:04

수정 2024.06.20 17:04

러북 회담 결과에 민주당 비판 없어
김기현 "적국에 노예처럼 종속된 세력이 부끄러움조차 몰라"
"이재명, 당리당략에 적국과 한통속"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러시아와 북한간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을 담은 정상회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반응을 놓고 "아무리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있다고 해도 적국과 한통속이 되어서야 되겠나"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최고위에서 "힘에 의한 평화와 편향적 이념 외교는 국가 이익도, 국민 안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적국에게 노예처럼 종속된 굴종 외교와 가짜평화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무너뜨린 세력이 부끄러움조차 모른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북한군의 잇따른 군사분계선(MDL) 침범과 어제 열린 김정은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위험한 거래'에 대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반응이 참 가관"이라면서 "마치 김정은 수석대변인의 논평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적어도 대한민국 정당이라면, 국민 인권을 말살하고 호전적 전쟁 준비에만 매달리는 김정은을 나무라고 러시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비판이 없는 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민주당 최고위에서 언급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을 소환한 김 전 대표는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역대급 아부를 능가하는 낯뜨거운 아부가 공개적으로 난무하는 정당이니, 그 당의 의사결정이 정상적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번 러·북 회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안보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러시아는 포탄을 얻고 북한은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무기 기술을 받는 거래에 합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진영 세계가 온통 우려를 표하는 이런 '악마의 거래'를 비판하는 것이 상식"이람녀서 "이재명 대표는 거꾸로 우리 정부를 공격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니 과연 이런 사람의 공당(公黨)의 대표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