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이 한국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 영화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동협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복합장르'를 택한 이번 영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 안에 크게는 호러 오컬트, 스릴러 다른 장르들이 결합하게 된 건데 어쨌든 그런 장르들을 차용해오는 만큼, 그 장르들은 장르들대로 잘 표현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핸섬가이즈'는 코미디를 기반으로 슬래셔 영화와 오컬트 호러 및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작품이다. 원작은 캐나다 B급 슬래셔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인데, 오컬트 호러 장르는 원작에는 없는 '핸섬가이즈'만의 설정이다.
남 감독은 "코미디 영화라는 걸 잊지 않고 코미디를 유지하되 필요에 의해 갖다 쓰거나 쉽게 접근하지 않고 각각의 장르, 호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봐도, 스릴러 관객들이 봐도 괜찮도록 신경 써서 찍었다, 애썼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기본 코미디 영화니까 코미디 영화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여러 장르들이 '핸섬가이즈'라는 영화의 톤에 맞는 밸런스를 찾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 감독은 "원작도 원작 나름의 팬이 있어서 원작의 좋은 점을 최대한 많이 가져와서 원작 팬들이 봐도 우리가 사랑하는 원작을 잘 활용해서 또 다른 개성이 있는, 원작을 뛰어넘는 개념이 아니라 잘 활용해 또 다른 개성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엄청 특별하거나 새로운 영화는 아닐 수 있지만 한국에서 자주 보기 힘든, 남다른 영화일 수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결의 영화가 띄엄띄엄 나오긴 했지만, 잘된 영화도 외면받은 영화도 있는네 저희는 운 좋게 시나리오의 지지자들을 만나서 힘들게 들어온 만큼, 일차적으로는 내가 잘되고 살아남는 것도 있지만, 어느 순간 책임감이 느껴졌다, '핸섬가이즈'를 잘 찍어야 또 다른 비슷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못 되면 이런 영화는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상류사회' '머니백' '티끌모아 로맨스' '베스트셀러' 등의 조감독을 거친 남동협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했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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