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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올해 AI 수익화 주력"… 글로벌 동맹 맺어 생태계 확장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8:50

수정 2024.06.20 18:50

네이버, 삼성·인텔과 협업 진행 중
‘하이퍼클로바X’ 확대… B2B 집중
카카오, 얼라이언스 국내 최초 가입
AI 통합조직 구성, 기술 역량 결합
네카오 "올해 AI 수익화 주력"… 글로벌 동맹 맺어 생태계 확장 [도약의 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거대언어모델(LLM) 등 기술 자체를 공개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동맹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수익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인텔…카카오·AI 얼라이언스 협업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생태계 및 자사 영향력 확장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AI 서비스 대중화 및 비용 효율화 등을 위해 여러 기업과 기술 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는 AI 추론용 반도체(칩)인 '마하1'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하1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간 병목현상을 8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제품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메모리를 활용해도 LLM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텔과의 협력 관계도 꾸준히 조명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가우디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연구를 주도하면서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AI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올 상반기 AI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가입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AI 얼라이언스는 메타, IBM, 인텔 등 기업을 비롯해 산업계,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등 선도조직이 함께 글로벌 AI 분야의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다.

■"AI 수익모델을 찾아라"…B2B 집중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 양사 모두 서비스 상용화와 수익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도입해 나가는 중이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 대화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클로바X'뿐 아니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홈피드 추천, 사업·창작자를 위한 AI 글쓰기 솔루션 등에도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돼 있다. 연내 음성, 이미지 등 영역을 확장한 모델도 공개하며 사용목적에 맞는 적합한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에서도 수익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무용 협업도구 네이버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AI 업무 협업툴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일부 솔루션 기능 개선도 상반기에 마쳤다. 네이버의 올해 1·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1170억원으로, 이는 생성형 AI 사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이후에도 수익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보다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플랫폼, 콘텐츠에 AI를 적용해 수익화하는 방안 마련에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만큼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4월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부서 및 인력을 한곳으로 모아 AI 통합조직을 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LLM '코GPT(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 다양한 소형 LLM(sLLM)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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