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기업 수익성 개선... 中企는 여전히 부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0 18:53

수정 2024.06.20 18:53

기업 부채비율 92.1%로 상승
국내 기업의 1·4분기 매출증가율이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과 소수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기업 업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로 부채비율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전반적인 기업 안정성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2만2962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매출 증가율은 1.2%로 전분기(-1.3%) 대비 증가 전환했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4.3%)부터 줄곧 감소하다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전체 조사 대상기업의 1·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5.4%)은 지난해 1·4분기(2.8%)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세전 순이익률(7.4%)도 같은 기간 2.4%p 높아졌다.
이 같은 성장성·수익성 지표 개선에도 중소기업의 업황은 여전히 대기업에 비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말 -1.3%에서 올해 1·4분기 3%로 성장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9%로 전분기(-1.5%)보다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은 1년 전(2.4%)보다 5.7%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3.8%를 기록, 지난해(4.7%)보다 하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안정성 지표는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9.2%에서 1·4분기 92.1%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95%) 이후 최고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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