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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등 우방 보다 우크라에 패트리엇 미사일 우선 제공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21 10:25

수정 2024.06.21 10:25

서울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8787부대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연합뉴스
서울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8787부대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공세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서둘러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등 패트리엇을 구매한 국가들에 대한 인도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은 미국 백악관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생산되는 미사일의 수출 우선 순서를 재조정해 우크라이나에 먼저 보낼 것이라며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필요하게 비축하도록 다른 우방에 대한 인도를 연기하고 우크라이나에 우선 제공하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규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16개월동안 생산되는 미사일들이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패트리엇 뿐만 아니라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나삼스(NASAMS)도 제공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패트리엇을 구매하기로 한 국가들이 당초보다 늦게 인도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패트리엇 구매 국가에 연기를 개별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만에 수출될 방공 무기는 인도에 차질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제공한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 최소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들을 공격하고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늘리자 방공망 강화 중요성이 커져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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